변신의 귀재, 아이유
변신의 귀재, 아이유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9.08.26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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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지금까지 증명한 것도 앞으로 보여줄 것도 많다. 노래하는 아티스트에서 충무로 감독들의 페르소나로, 안방극장에서 신뢰 받는 배우로 거듭하는 아이유에게 ‘만능엔터테이너’ 타이틀이 누구보다 잘 어울린다. 이제는 하나의 브랜드가 돼 버린 그녀, 아이유 매력의 끝은 도대체 어디까지일까. 
  
Editor 박주연 | Photographer 양언의 ‧ CJ ENM

 

국민 여동생의 폭풍성장이 정도 일 줄이야
  
“나는요~ 오빠가 좋은 걸~” 한 소절로 남성 팬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했던 아이유가 아직 눈에 선하다. 곱고 앙증맞은 목소리와 귀여운 눈웃음은 단번에 그를 ‘국민여동생’ 자리로 올리기 충분했다. 2008년 타이틀곡 ‘있잖아’로 데뷔한 아이유는 아이돌 강세 속에서 그렇게 존재감을 키워나갔다. ‘국민여동생’으로 정점을 찍을 시점에는 걸출한 기성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아티스트로서의 길을 개척했다. 보는 즐거움 이외에도 듣는 즐거움까지 선사하며 아이유만의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과 할 줄 아는 것을 능숙하게 줄다리기하며 활동을 이어나간 덕에 대중들의 두터운 신뢰도 자동적으로 따라 붙었다. 가수 활동 이외에 연기, 예능 등 다방면 분야에 아이유 이름이 떴다 하면 시선이 집중되는 것도 늘 대중들이 기대를 무너뜨리지 않는 영특함에 있다. 

 

9년차 배우매번 새롭게 쓰는 인생작
  
가수로서 정점을 찍은 아이유의 다음 행보는 연기다. 2011년 <드림하이>의 김필숙 역으로 데뷔한 이후 벌써 9년차 배우다. 아이유는 <최고다 이순신>, <예쁜 남자>(2013)를 거쳐 2015년 KBS2 <프로듀사> 신디 역으로 포텐을 터뜨렸다. 화려한 톱스타지만 외롭고 쓸쓸한 신디의 다층적인 모습을 잘 표현 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완성도나 화제성 면에서 다소 아쉬움을 낳았지만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에서는 처음 사극에 도전하며 또 한 차례 영역을 넓히기도. 차곡차곡 쌓았던 아이유의 연기 내공은 지난 해 방영된 tvN <나의 아저씨>를 통해 완벽하게 꽃피웠다. 많은 이들이 인생드라마라고 손꼽는 <나의 아저씨>에서 이지안 역을 맡은 아이유는 절정의 연기력으로 ‘배우 이지은’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나의 아저씨> 이후 배우 이지은을 바라보는 업계와 대중들의 시선도 달라졌을 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페르소나>로 영화 데뷔까지 이룬 아이유의 연기적인 행보는 앞으로도 초미의 관심사다. 

 

아이유에 의한아이유를 위한 <호텔 델루나>
  
아이유의 인생작은 tvN 새 드라마 <호텔 델루나>로 또 한 번 갱신될 예정이다. 그동안 남다른 작품 선구안을 증명했던 만큼 아이유가 그 어떤 작품보다 ‘재미있다’고 확신해 더욱 기대를 모은 <호텔 델루나>. 아이유는 지난 7월8일 열린 <호텔 델루나> 제작발표회 당시에도 “(질의응답을 통해) 1시간이나 얘기했는데도 이렇게 할 말이 많은 작품은 처음이다.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이유의 발언을 토대로 <호텔 델루나>를 더욱 즐길 수 있는 세 가지 포인트를 짚었다. 

 

아이유의 마음을 뺏은 홍자매 작가의 한 마디


 <호텔 델루나>는 ‘홍자매’ 홍정은·홍미란 작가가 집필한 <주군의 태양> 초기 기획안이다. CG 등 많은 준비가 필요한 작품이기에 그만큼 극을 잘 이끌어갈 캐스팅이 절실했다. 오충환 PD와 홍자매 작가는 논의 끝에 동시에 아이유를 떠올렸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오 PD는 “이 대본은 이지은 씨에게만 드렸다. 이지은 씨가 하지 않으면 이 작품을 하지 말자고 얘기했을 정도”라고 밝혔다. 아이유는 “강인하면서도 사연이 많은 캐릭터라 제안 자체가 감사했다. 첫 미팅 때 걱정되는 부분을 여러 가지 여쭤봤는데, PD님과 작가 두 분이 내게 보여준 확신이 마음을 움직였다. 작가님이 고민 하는 내게 ‘이렇게 멋진 캐릭터가 찾아오면 잡아보는 게 어때요?’ 라고 말씀하셨는데 확신에 찬 그 모습에 반하게 된 것 같다”고 캐스팅 일화를 전했다.

‘활동경험 총집합’…종합선물세트를 기대해


아이유가 맡은 장만월 캐릭터는 호텔 델루나의 사장이다. 밤이 되면 귀신들을 상태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 델루나의 총괄자로, 괴팍하고 심술궂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기도 하다. 마냥 뻔뻔하다가도 어딘가 모르게 쓸쓸해지는 입체적인 장만월 캐릭터를 만드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 아이유는 “내가 아이유로 활동하면서 받았던 여러 평가들을 다 이용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누군가는 나를 얌전하고, 혹은 까부는 사람으로 보는데 그런 부분을 가감 없이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더니 접근이 쉬워지더라. 기존에 내가 맡았던 캐릭터보다는 입체적인 인물이라 내가 가진 모습들을 종합선물세트처럼 넣어보려고 했다”고 귀띔했다. 

 

아이유, 비주얼의 정점을 찍다


호텔 델루나의 간판답게, 드라마에서는 아이유의 다채로운 비주얼 향연이 펼쳐질 예정. 아이유가 장만월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제작진에게 가장 강조 받았던 부분이 비주얼이기도 했다. 아이유는 “보통 드라마에서는 그날마다 착장이 바뀌는데 만월은 매 신마다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긴 머리, 단발머리, 백발 등 다양하게 보여주길 원하셨다. 내가 패션에 대해 앞서가는 사람은 아니라 스스로도 공부를 하려고 했고 감독님과 상의도 거쳤다”며 “보는 즐거움이 있는 다채로운 스타일링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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