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결렬’ 마블 떠나는 스파이더맨, “남은 떡밥 어떡하나”
‘협상 결렬’ 마블 떠나는 스파이더맨, “남은 떡밥 어떡하나”
  • 윤희수
  • 승인 2019.08.2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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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영화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공식 포스터
사진 = 영화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공식 포스터

‘스파이더맨’ 시리즈 판권을 소유하고 있는 소니 픽처스와 영화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스파이더맨 : 홈커밍>의 제작을 맡은 디즈니와의 협상이 결렬됐다. 이로서 더 이상 MCU에서 스파이더맨을 볼 수 없게 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매체 데드라인은 “소니 픽처스와 마블 스튜디오의 관계가 끝났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마블 스튜디오 사장 케빈 파이기는 더 이상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제작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히며 “디즈니와 소니 픽처스가 새로운 계약에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999년 소니픽처스는 마블 스튜디오로부터 <스파이더맨>의 판권을 사들이고 이후 2002년부터 5편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영화를 제작했다. 마블 스튜디오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점점 구축되어 갈수록 ‘스파이더맨’의 존재가 필요하다고 여겼고 소니 픽쳐스와의 협업을 제안, 새로운 <스파이더맨>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MCU에 합류하게 된 배우 피터 파커의 <스파이더맨>이 탄생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스파이더맨 : 홈커밍>(2017)에 이어 지난 7월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이 흥행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MCU 10년의 여정을 담은 마지막 시리즈 <어벤져스 : 엔드게임>을 통해 죽음을 맞이한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뒤를 이을 차기 영웅으로 ‘스파이더맨’이 예고되며 이후 새롭게 시작될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사진 = 영화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공식 포스터
사진 = 영화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공식 스틸컷

하지만 이후 MCU를 통한 스파이더맨은 더 이상 보기 힘들어졌다. 디즈니는 소니픽처스가 영화의 수익을 모두 가져가는 계약이 공평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이를 논의하기 위해 새로운 시리즈를 앞두고 협상을 펼쳤다. 제작비 투자와 수익 모두 5:5로 나누는 방식을 제안했으나 소니픽처스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협의가 결렬된 것.
  
결국 다음 편을 암시하는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 엔딩과 쿠키영상을 비롯한 무수한 ‘떡밥’은 수거되지 못한 채 남겨질 예정.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MCU가 아닌 피터파커는 무슨 의미’, ‘그렇게 끝내놓고 진짜 끝이라고?’등의 반응을 보이며 국내외 마블 팬들의 안타까운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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