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 '광대들' 김주호 감독 “가짜뉴스 겨냥? NO, 불가능한 일”
[SF+영화] '광대들' 김주호 감독 “가짜뉴스 겨냥? NO, 불가능한 일”
  • 이수민
  • 승인 2019.08.1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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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김주호 감독이 영화 <광대들;풍문조작단>(이하 <광대들>)을 통해 현시대의 가짜뉴스를 풍자한 것이냐는 물음에 입을 열었다. 날카로운 메시지와 동시에 짜릿한 웃음을, 실제 역사적 기록 위에 기발한 상상력이 덧입혀진 <광대들>에는 어떤 다양한 비하인드가 숨어있을까.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13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이하 <광대들>)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주호 감독과 배우 박희순, 손현주, 조진웅, 윤박, 김슬기, 고창석이 참석하여 작품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화 <광대들>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되어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린 팩션 사극. 실제로 세조 실록에 기록된 기이한 현상들 뒤에 ‘풍문조작단’이 있었다는 감독의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완성됐다. 
  
지난 2012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신선한 소재의 팩션 사극과 팀플레이 연출을 선보인 김주호 감독 차기작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연출과 충무로 최고의 배우진들이 가세해 풍성한 팩션 사극을 만들어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김주호 감독은 “전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그때보다는 장면이나 대사, 소품, 사운드 등 기존 사극에서 볼 수 없는 한층 더 과감한 시도들이 녹아있다. 관객들로 하여금 시각적으로 얼마만큼 잘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가 이번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선 팔도를 뒤흔드는 속임수와 그것을 구현하기 위한 과정, 실제로 임무를 수행하는 광대들 의 호흡이 이번 영화의 핵심. 긴장감과 동시에 코미디적 요소를 곳곳에 녹아내며 결국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까지 담아냈다. 
  
김 감독은 “영화 속 판타지 장면 구현에 초점은 영화에 등장하는 야사다. 실록에 기록되어 있든 하나의 현상이든 지금의 시점으로 봤을 때 그 장면 자체들을 우스꽝스럽게 희화화시키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장면 묘사에 있어서는 최대한 존중하고 진지하게 담아야겠다는 원칙이 있었다. 광대들이 그 뒤 편에서 동분서주하는 모습에서 재미적인 요소를 녹였다”고 설명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권력의 실세와 (광대의) 조작으로 사실을 왜곡한다는 점은 오늘날 현실의 모습과도 가깝게 맞닿아 있다. 작품을 통해 현시대의 특정 이슈들을 겨냥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었는지 물었다. 
  
김 감독은 “사실 어떤 특별한 이슈를 겨냥해서 영화를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라며 “우리 영화가 거창하게 말하자면 역사의 속성을 얘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권력자가 역사를 왜곡하고 숨기고 미화하는 과정은 시대를 막론하고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오늘날에도 반복이 되고 있구나 정도로 생각을 했다. 꼭 특정한 시기를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며 정리했다.
  
이어 “창작자가 창작을 할 때는 생명력이 오래 지속 되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한다. 이 영화도 그런 차원에서 큰 시기의 이야기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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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영화는 코미디의 흐름을 가져간다. 김 감독은 코믹한 요소를 넣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을 ‘부조화’라고 말했다. 

그는 “사극에서 보일 수 있는 것, 보일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긴장감 속에서 유머를 보이고 싶었다”며 “소품을 이용하고 싶기도 했고 실제로 런닝머신이 그런 장면 중 하나다”라며 특정 장면을 꼽기도 했다. 
  
이어 “ 또한 다른 것보다 이번에 조진웅의 코미디 감각이 뛰어나다는 것을 차용하고 싶었다. 실제로도 감각이 좋은 배우다”라며 조진웅의 캐릭터에 대해 “강단있고 진지하고 파워풀함과 동시에 허당미를 보여주는 패턴으로 설정했다. 강한 이야기 위에 이어지는 어설픈 측면 같은 것들. 그리고 코미디에는 반복이라는 원리가 있지 않나. 그런 부분들도 활용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미디의 대원칙은 없고 중간중간 깨알 웃음을 잘 전달되면 된다고 생각했다. 본격적인 코미디로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화 속 코미디는 편안하고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에 윤기를 주는 장치 정도로 활용했다”며 생각을 정리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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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광대들>은 배우 조진웅이 극중 풍문조작단의 연출가 팔방미인 덕호역을, 손현주가 풍문조작단의 기획자 한명회 역을 맡았으며 박희순이 세조, 고창석이 풍문조작단의 기술자 홍칠, 김슬기가 풍문조작단 음향 담당 근덕, 윤박이 풍문조작단의 미술 담당 진상, 김민석이 풍문조작단의 재주 담당 팔풍을 연기했다. 오는 21일에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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