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현장] "우리집 지키기!"…'우리들' 뛰어넘는 힐링무비 탄생
[SF+현장] "우리집 지키기!"…'우리들' 뛰어넘는 힐링무비 탄생
  • 박주연
  • 승인 2019.08.08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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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친구와의 관계에서 가족의 이야기로 확장됐다. 소소하고 소박하게 진행되던 일상의 사건이 좀 더 스펙타클하게 확장됐다. <우리들> 윤가은 감독은 <우리집>을 통해 전작과 비슷한 결을 취하되 좀 더 현실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완성해냈다.
  
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우리집> 언론 시사회가 개최됐다. 시사회 직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윤가은 감독, 배우 김나연, 김시아, 주예림, 안지호가 참석했다.
  
영화 <우리집>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은, ‘숙제 같은’ 가족의 문제를 풀기 위해 어른들 대신 직접 나선 동네 삼총사 하나(김나연), 유미(김시아), 유진(주예림)의 빛나는 용기와 찬란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2016년 평단과 관객을 모두 사로잡으며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초정,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 국내외 영화제를 휩쓴 데뷔작 <우리집>의 윤가은 감독이 또 한 번 어린 아이들의 눈높이에 시선을 맞췄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윤가은 감독은 “가족은 되게 오랫동안 생각해온 주제의 이야기다. <우리들>이 끊임없이 싸우고 상처를 주고받는 이야기라 다음에 또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면 같이 고민을 나누고 힘을 합치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바깥으로 많이 움직이면서 활동적으로 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런 이야기에 가족 얘기를 버무린다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우리들>이 끝나가는 과정부터 해서 서서히 이야기를 발전시켜왔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생동감 넘치는 아이들의 연기, 실감나는 장면 등을 구현하기 위해 윤가은 감독은 <우리들>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대본이 없는 특별한 연극 놀이와 즉흥극을 펼쳐 아역 배우들을 극에 녹아들게 했다.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들도 모두 윤가은 감독의 즉흥 연기 지도법을 통해 즐겁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김나연은 “영화 촬영 중 한 가지를 꼽자면 즉흥즉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리의 생각을 그대로 대사로 쓸 수 있어서 그게 되게 좋았다, 즉흥극에서 유미, 유진이랑 같이 버스를 타고 가는 장면을 연기했는데 우리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나게 한 것 같아서 색다르고 좋았다”고 말했다.
  
<우리집>의 신스틸러이자,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를 잡을 때마다 환호성을 자아냈던 주예림 또한 “오디션을 볼 때 보통은 대본을 주고 외우지만 <우리집>에서는 상황극으로 하고 놀기도 하고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어서 정말로 좋았다. 상황극을 하면서 기분 좋게 노는 것 같이 했다. 너무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윤가은 감독은 아직 어린 배우들이 혹여 힘에 부치거나 상처 받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촬영장에서도 주의 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실제 시사회날 취재진에게 배부된 프레스 킷 안에는 어리니 배우들과 함께 하는 성인분들에게 드리는 당부의 말이 적힌 <우리집> 촬영 수칙이 그대로 첨부돼 눈길을 끌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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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가은 감독은 “첫 장편이었던 <우리들> 촬영이 끝나고 이런 걸 더 신경 써야 했구나, 놓쳤구나 하는 것들이 보여서 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오래 남아 있었다. <우리집> 촬영에 앞서 ‘아토ATO’ 대표님과 이런 저런 상의 끝에, 우리가 기억하기 위해 말로만 할 게 아니라 촬영 수칙을 만들어놓자 해서 만들었다. 또 현장에서 어려운 점은 성인 배우에 비해 어린이 배우의 속도가 훨씬 느리다보니 그 아이들의 속도에 맞춰야 한다. 영화를 완성함과 동시에 어떻게 아이들이 소외되지 않고 잘 촬영할 수 있는가 신경 썼다. 그래서 ‘힘들지 않아? 덥지 않아’ 하고 우리 쪽에서 먼저 많이 물어봤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가은 감독은 “내가 아이 때 못 했던 이야기를 성인이 돼서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 같다. 앞으로도 어린이들의 실제적인 고민이나 이야기들을 계속 만들어가고 싶다. 물론 동시에 다른 관심사도 많아서 성인들의 이야기도 같이 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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