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인터뷰] ‘엑시트’ 조정석 “저 웃긴 배우냐고요?”
[손바닥인터뷰] ‘엑시트’ 조정석 “저 웃긴 배우냐고요?”
  • 박주연
  • 승인 2019.07.31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잼엔터테인먼트
사진=잼엔터테인먼트

 

능청스럽게 웃기는 코미디, 조정석 아니면 누가 할까.

청년 백수 용남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에서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 <엑시트>의 조정석이 영화 개봉을 앞두고 ‘코미디 연기’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전했다. 

극중 조정석이 연기하는 용남은 대학 시절 산악부를 휘어잡는 에이스였지만 현실은 취업에 실패한 ‘짠내 폭발’ 청년 백수다. 어머니 칠순 잔치에서 우연히 대학 후배이자 짝사랑했던 의주(윤아)를 다시 만났지만 서로의 안부를 살펴볼 겨를도 없이 건물을 뒤덮은 유독가스에 일생일대 결심을 하게 되는 인물이다. 

영화 <건축학개론>(2012) 납뜩이로 대중들의 눈도장을 찍었던 조정석은 대중들이 가장 익숙한, 또 가장 보고 싶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재난영화 문법을 과감히 탈피하고 신파 대신 웃음을 선택한 <엑시트> 속에서 조정석은 ‘조정석표 코미디’를 가감 없이 선보인다. 

 

사진=잼엔터테인먼트
사진=잼엔터테인먼트

그는 ‘코미디 연기를 잘 하는 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해 멋쩍게 웃으면서도 “고맙고 감사하다. 그것조차 내게 주시는 기대고 관심이니, 고마운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조정석은 “나는 텍스트나 극 속에 주어진 상황을 믿는 편이다. 이 상황이 재미있고 주어진 텍스트, 대사가 웃기니까 그 장면이 잘 살아나는 게 아닐까. 코미디 연기라고 해서 나만의 특정한 방법이 있는 건 아니다. 웃기려고 하면 오히려 안 웃긴 거다. 그래서 상황을 믿고 연기해보려고 한다. 그런 면에서 코미디언 분들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정석은 “많은 분들이 내 장점을 코미디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 물론 그게 내 장점일 수도 있지만 장점만을 살리면서 캐릭터를 맡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고 해서 다음번엔 개성 강한 역을 맡아 ‘이미지를 깨뜨리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도 아니다. 계속 변주를 해나가면서 다양한 캐릭터를 맡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실제로 나는 재미없다고 느낄 정도로 조용하고 진지한 편”이라며 “근데 이렇게 말해도 다들 잘 안 믿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