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듀X’ 권태은 “사이렌? 열심히 준비, 반전캐릭터 발판됐다”
[인터뷰] ‘프듀X’ 권태은 “사이렌? 열심히 준비, 반전캐릭터 발판됐다”
  • 이수민
  • 승인 2019.07.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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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의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 그동안 수고했던 연습생들을 향한 국민프로듀서(이하 국프)의 위로와 응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벌써부터 연습생들을 그리워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지난 24일, 스타포커스는 <프듀X> 2차 순위발표식을 끝으로 국프와 아쉬운 안녕을 고했던 반가운 얼굴을 찾았다. 보기만 해도 저절로 행복해지는 미소는 '진짜'를 증명한다. 방송이 만들어낸 연출도, 지독한 콘셉트도 아닌 순수한 날것의 미소. 얼굴에 드리운 해사함은 수많은 국프의 시선을 이끌기 충분했다. 과연 첫 만남부터 취재진에게 제대로 ‘그 병’을 전파해버린 연습생, 에이코닉 소속의 스물 한 살 권태은을 만났다.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1. 3개월차_햇병아리_연습생 
권태은은 지난 5월 새롭게 시작한 Mnet <프로듀스X101>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프로그램 당시 연습생 기간은 단 3개월. 에이코닉에 소속된 신인 모델로서 매력있는 눈웃음과 반전 피지컬로 국프들의 시선을 이끌었다.  


Q. <프듀X> 마친 소감 부탁드려요 
A. 원래는 모델 활동을 하다가 아이돌에 도전하고 싶어 참여하게 됐어요. 사실 제가 해왔던 분야가 아니었기 때문에 다른 연습생들에 비해 실력적인 부분에서 많이 떨어졌었죠. 적응을 하는 부분에서 초반 어려움을 느꼈는데, 친구들이 먼저 와서 도와주고 설명해주고 무척 잘 챙겨줬어요. 고마운 친구들이 많아요. 그렇게 하다보니까 점점 실력도 늘어가더라고요. 발전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보면서 기특함을 느끼기도 했고 할수록 즐거웠던 것 같아요. 
     
Q. 2차 순발식 기점으로 촬영이 먼저 끝났어요쉬는 동안 어떤 시간을 보냈나요
A. 고향인 대구를 다녀왔어요. 가족들이랑 오랜만에 함께 긴 시간을 보냈죠. 평소에는 집돌이 스타일이에요. 다시 서울로 올라와서는 모델 활동이나 다른 분야를 위해 정리하고 준비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Q. 첫 방송 이후 주변 반응은 어땠어요
A. 사실 저는 <프듀X>에 나가는 걸 주변에 알리지 않았어요. 원래도 나서지 않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갑자기 뜬금없이 ‘네가?’ 라는 반응이 있을 것 같아서 민망한 마음도 있었어요. 방송이 나가고 친구들이 먼저 연락이 왔는데 다들 많이 응원을 해주더라고요. 저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니까 주변 반응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잘해보라고 좋은 말을 많이 해줬어요. 홍보도 적극적으로 해주고 무척 고마웠죠. 특히 할머니가 TV에 제가 나오는 걸 정말 좋아하셨어요.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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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이렌_선곡_이유 
권태은은 클래스 등급이 결정되는 소속사 평가 무대에서 선미의 '사이렌'을 커버했다. 기분 좋아지는 미소로 초반 시선을 끌었으나 준비해온 무대는 다소 미숙했다. 권태은은 이석훈으로부터 "나는 하나도 재미없는데"라는 날선 혹평을 받았다. 권태은의 이름을 알린 장면이지만 동시에 아찔한 순간이기도 했다. 


Q. 소속사 평가 때 사이렌’ 무대가 정말 파장이 컸어요 
A. 네.(웃음) '사이렌'은 연습했던 곡들 중 하나였어요. 다른 후보 곡들도 있었는데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서 '사이렌'을 좀 더 다듬어서 나가보자고 회사와 상의했죠. 제가 춤이 많이 미숙해서 그렇지 사실 정말 열심히 준비했거든요. 열심히 하면서 부족한 부분에 있어서는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절대로 희화화를 하거나 우스꽝스러운 것들을 억지로 연출한 건 아니었어요. 실력을 비판하는 건 수용했지만 제 의도와 다른 날선 반응이 보일 때는 조금 속이 상하기도 했죠.      
     
Q. 반응을 살피고 사이렌 무대를 했던 걸 후회하기도 했나요?
A. 양날의 검이었던 것 같아요. 초반에 반응이 안 좋았던 건 사실이었으니까 의기소침해지긴 했었죠. 그러다가 속으로 ‘그런데 내가 왜 의기소침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걸 발판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 반전의 캐릭터를 만들어보자’ 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마인드컨트롤을 정말 열심히 했어요.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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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반전_갑_캐릭터의_등장 
권태은은 초반 사이렌 무대와 방송 최초 '시력으로 분량 잡는 캐릭터' 등으로 예능적 이미지를 굳혔다. 하지만 이후 무대에서 의외의 음색과 보컬 실력을 뽐내며 '반전 갑(甲)'이라는 별명을 얻는데 성공했다. 

Q. 그룹 배틀 평가 때 박수’조 멤버를 균형있게 선정해서 싸갈량이라는 별명을 얻었어요
A. 저에게 결정적인 방송이었죠.(웃음) 일단 '박수' 후반부에 엄청난 고음이 있잖아요. 그걸 소화할 수 있는 사람에 그 순간 (이)협이 밖에 안보였어요. 보컬은 ‘쟤 없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가장 먼저 뽑았죠. (남)도현이는 원래 랩을 너무 잘하니까요. 랩 파트도 분명 실력자가 필요해서 망설임 없이 뽑았어요. (함)원진이는 유일한 A클래스였고 춤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다른 멤버들을 이끌어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센터로 중심도 잘 잡을 수 있을 것 같았고요. (김)동윤이는 개인적인 호감픽이에요.(웃음) 사실 많이 친하진 않았는데 보기만 해도 느낌이 너무 좋더라고요. 화기애애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김)진곤이는 연습생 중 그나마 친분이 있는 사이였어요. 함께 팀 내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선정하게 됐어요. 
     
Q. 별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A. 너무 흡족하죠. 그전까지만 해도 사이렌 때문에 좀 의기소침했다가 뭔가 이미지가 바뀌게 된 계기가 된 것 같기도 하고요.(웃음) 방송 안에서 그런 캐릭터가 만들어 졌다는 게 아무튼 굉장히 행운인거니까요. 기발한 별명들이 많이 나오던데 항상 재밌게 보고 있어요.(웃음)
     
Q. 사실 초반을 제외하면 분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는데화제성이 높았어요순위가 급상승 하기도 했고요그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A. 음, 반전캐릭터 이미지 덕분이 아닐까요? 제가 그냥 '박수' 무대를 했다면 '춤은 잘 못 추지만 표정은 좋은 아이구나'라고 봐주셨을 것 같은데, '사이렌'(소속사 평가) 무대 다음에 '박수'를 해서 뭔가 부각이 된 것도 있을 것 같아요.(웃음) '웃기기만 한 애가 아니라 음색도 괜찮은 친구구나'라는 반응이 있기도 했고요. 그래서 사람들도 약간 놀라워하면서 환호해주시지 않았나 생각해요. 

Q. 방송 내 캐릭터도 얻고, 호감도도 올렸지만 사실 실력을 강조할 수 있는 기회는 크게 없었어요. 이에 따른 아쉬움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A. 그랬죠. 그래서 2차 포지션 평가 때 제 실력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춤보다는 보컬에 강한 면이 있으니 워너원 선배님들의 ‘보여’를 선택하게 됐어요. 그런데 같은 조에 (최)수환이랑 (송)유빈이가 있었죠.(웃음) 제 욕심도 나긴 했지만 결국 나만 잘하기 보다는 좋은 무대를 선보여야 되는 게 우선이었으니까요. 잘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파트를 맡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어려움도 있고 약간의 답답함도 분명 있었지만 함께 잘 조율을 해서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4. 죽음의_X_부활전 
이번 <프듀X>에서는 이전 시즌과 달리 'X부활전' 제도가 도입됐다. 30위까지 통과할 수 있었던 2차 순발식이 끝나고 단 한명을 구제할 수 있는, 이른바 패자부활전 룰이 생긴 것. 이에 31위 이후 연습생들은 단 하루의 시간 동안 개인 PR영상을 준비했다. 권태은은 마지막 4분할 멤버로 올랐으나, 아쉽게 최종 순위 34위에 그치게 됐다. 


Q. 이번 시즌에는 X부활전이 있었죠당시 영상을 찍었는데 어떤 기분이었나요
A. 정말 딱 하루의 시간이 주어졌어요. 뭘 해야 될지 정말 고민이 많았어요. 보컬적인 역량을 못 보여드린 게 너무 아쉬워서 ‘너를 만나’와 ‘보여’를 준비했어요. 그런데 하필이면 그날 목상태도 급격하게 안 좋아져서 상황이 최악이었어요. 당시에 살을 빼고 있었는데 약을 먹어야 되니까 계속 밥 먹고 약 먹고를 반복했어요. 제 간절함이 통했는지 저녁이 돼서는 조금 호전이 되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도 방송 통틀어 X부활전 영상이 가장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아요. 
     
Q. 만약에 콘셉트 평가의 기회가 주어졌다면 어떤 곡을 하고 싶어요?
A. 저는 ‘먼데이 투 선데이’요. 개인적으로 제 취향인 곡이에요. 노래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고 춤도 지금이라면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연습해서 커버영상을 올려보는 건 어때요?)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한다면...? 그래도 5단 고음 때는 협이를 부를까 봐요.(웃음)  
     
Q. 댓글이나 반응을 잘 살피는 편이었나요?
A. 그럼요. 항상 보고 있어요. 그래서 국프님들 말 듣고 저 눈도 크게 떴는걸요.(웃음)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게 보일 때마다 정말 큰 힘을 얻었어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도 받았고요. 정말 감사한 마음이 커요. 유쾌한 댓글도 많았고 정말 네티즌 분들이 말을 잘 만드는 것 같아요.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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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프듀X>가_남긴_것 
연습생 기간 3개월, 첫 방송 출연이자 새로운 영역의 도전이었던 <프듀X>는 스물 한 살 권태은 인생의 값진 경험이자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다.


Q. 방송을 통해 친해지게 된 연습생이 있나요? 
A. 고루고루 많이 친해졌어요. 그중에서 꼽아보자면 먼저 (김)민규요. X반 때부터 함께했고 제가 초반 적응이 힘들 때부터 잘 이끌어주고 챙겨줬어요. 정말 단단한 구석이 있고 점점 더 호감을 이끄는 친구예요. 그리고 바라만 봐도 흐뭇하잖아요. 또 동윤이. 저에게 대뜸 먼저 잘생겼다는 말을 해줬어요.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저도 그 친구를 봤는데 느낌이 좋더라고요. 호감이 갔고 끝까지 함께 하게 돼서 기억이 많이 남는 것 같아요. 
     
Q.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성과가 있다면요? 
A. 멘탈이 단단해졌다는 것이요. 제가 이전에는 내성적인 편이고 나서지도 못 했는데 이제 누군가한테 먼저 다가갈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성격이 조금 더 활발해 진거죠. 그 사이에 성장도 분명히 했고 사람으로서 좀 더 성숙해 질수 있게 된 것 같아요. 
     
Q. <프듀X>를 찍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또 하실 의향이 있어요?
A. 살면서 한번쯤은 경험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 같아요. 출연을 절대 후회하지 않아요. 이걸 계기로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었고 이렇게 인터뷰도 하고 있잖아요.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되어 주었기 때문에 무척 애정이 많아요. 다만 두 번은 못 할 것 같아요.(웃음)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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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권태은병_세계전파 
소년과 청년의 경계에서, 권태은은 어제와는 또 다른 성장을 거듭한다 말한다. 구체적인 목표가 생겼고, 되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그의 말에는 기분좋은 확신으로 가득 차있었다.

Q. 이제 21살이에요. 10대와 큰 차이점이 무엇인 것 같아요?
A. 10대 때는 꿈이 없었고, 지금은 꿈이 생겼다는 점이요. 현재는 다시 모델로 돌아왔지만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꿈은 엔터테이너가 되는 것이에요. 보컬을 좀 더 다듬거나 연기를 배우거나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많은 것들을 배워보고 싶어요. 
     
Q. 10대의 권태은은 어떤 학생이었어요
A. 지극히 평범했어요. 특출난 것 없었고 공부를 열심히 하기도 했죠. 숫기가 없는 편이었는데 친구들이랑 노는 건 좋아했어요. 특히 선생님들이랑 친했던 것 같아요. 이번에 대구 가서 학교를 찾았을 때도 선생님을 뵙고 왔어요. 많이 뿌듯해 하시는걸 보고 저도 좋더라고요. (학창시절에 인기가 많지 않았냐는 질문에) 제 입으로 말해도 돼요? 옆 학교에서 이름은 조~금 언급됐대요.(웃음)  
     
Q. 앞으로의 목표가 무엇인가요?
A. 엔터테이너로서 성공하는 것. 지금은 직업이 모델이고 데뷔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당분간은 모델 일에 더 집중 해야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중심이 생기면 점차적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싶어요. 
그리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힘이 들거나 위로가 필요할 때 제가 생각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우연히 널 보니까 기분이 좋아’ 에서 더 나아가 ‘힘들어서 널 보러왔어’가 되는 사람이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참 좋은 인생일 것 같아요.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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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권태은 연습생을 사랑해준 국프에게 한 마디 해 주세요 
A. 제가 매번 참 애매한 등수여서 많이 힘드셨을텐데, 항상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 더 많은 활동 할수 있도록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 보여 드릴테니 더 믿고 많이 응원부탁드려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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