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해프닝’이라던 이민우, 강제추행 ‘기소의견’ 송치
‘작은 해프닝’이라던 이민우, 강제추행 ‘기소의견’ 송치
  • 윤희수
  • 승인 2019.07.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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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라이브웍스 컴퍼니
사진 = 라이브웍스 컴퍼니

그룹 신화 멤버 이민우가 강제추행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은 CCTV에서 이민우의 혐의를 확인했다. 작은 ‘술자리 해프닝’이라던 소속사의 공식입장, 전진의 ‘(이)민우를 믿어 달라’던 라이브 방송, 팬덤 내 평소 따뜻한 이미지까지. 그를 둘러싼 신뢰관계마저 무너지는 순간이다.
  
17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20대 여성 지인 2명을 강제추행 한 혐의로 입건한 이민우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피해 여성들이 고소를 취하했지만 상황이 담긴 CCTV를 보고 혐의 정황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씨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술집에서 연예계 관계자들과 술을 마시던 도중 다른 테이블에 있던 20대 여성 지인 2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해당 지인 중 한 명인 A씨는 술자리가 끝난 직후인 오전 6시 경 인근에 있는 경찰 지구대를 찾아 이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이후 또 다른 여성 B씨도 이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술자리에 갔다가 이민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술에 취해 비틀대다가 다른 여성의 신체 일부를 만지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이씨의 소속사 라이브웍스 컴퍼니는 지난 3일 “강제추행이 아닌 작은 오해로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설명하며 이씨와 신고여성이 오해를 풀고 강제추행 신고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다만 양 측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 = 라이브웍스 컴퍼니
사진 = 이민우 SNS

같은 신화의 멤버인 전진의 지지도 이어졌다. 전진은 이날 네이버 V라이브 방송을 통해 “연예인들이 술자리를 가질 때 여러 가지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민우 형을 끝까지 믿어주시길 바라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속상하지만 민우 형을 믿는다. 오해가 풀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14일 경찰에 출석해 “친근감의 표현이며 장난이 심했던 것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이씨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지만 강제추행은 반의사불벌죄(피해자가 가해자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표시하면 처벌할 수 없는 범죄)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경찰은 계속 수사를 진행해 왔다. 작은 오해가 만든 에피소드로 끝날 것 같았던 사건에 다시 불씨가 지핀 것.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 CCTV에는 이씨가 신체적 접촉을 하는 등 구체적인 모습이 담겨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이씨가 두 사람에게 강제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으며 앞으로 이씨는 검찰로 넘어가면서 수사를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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