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인터뷰] 비와 함께, 윤하 “보컬리스트로서 다시 성장”
[손바닥인터뷰] 비와 함께, 윤하 “보컬리스트로서 다시 성장”
  • 이수민
  • 승인 2019.07.02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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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9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C9엔터테인먼트 제공

장마를 앞두고, 윤하가 ‘윤하답게’ 돌아왔다. 지난 앨범에서 다양한 음악적 시도로 스펙트럼을 넓힌 윤하는 아티스트로서 충분히 훌륭한 행보였지만, 그의 깨끗하고 단단한 발라드를 사랑하는 팬들은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 그들에게 마치 선물처럼, ‘윤하표 감성’이 내렸다. 다시 돌아온 윤하의 계절, 여름 장마철 그녀의 목소리가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사진 = C9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C9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윤하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윤하는 “오랜만에 미니앨범을 발매하게 됐다. 이번 앨범은 원래 저의 목소리를 좋아해주신 분들이 반가워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된다”며 설레는 컴백 소감을 전했다. 

‘오늘 서울은 하루 종일 맑음’, ‘우산’, ‘빗소리’등 유독 비와 관련한 음악으로 사랑을 받았던 윤하는 새로운 타이틀곡 ‘비가 내리는 날에는’으로 찾아왔다. 또 한 번 비를 겨냥하며 자신의 강점을 살리겠다는 각오다, 
  
한 가수에게 한 계절의 날씨가 또렷하게 각인되는 일이 흔하지는 않다. 윤하는 계절과 날씨, 분위기와 알 맞는 감성을 표출하며 또렷한 이미지를 구축해왔으며, 의외로 의도적이진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사실 좋아하지 않는데, 자연스럽게 좋아지게 된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사진 = C9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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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표 발라드로 꽉 채운 이번 앨범은 대중들에게는 한결 익숙하게 다가올 것이다. 윤하 역시 이번 앨범을 통해 ‘가장 처음의 윤하’를 보여주기로 결심했다고. 대중들에게는 향수를, 자신에게는 보컬적인 성장을 기대하게 했다. 
  
“앨범을 준비할 때 항상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이번 앨범은 본연의 제 모습을 다시 보여주고자 했어요. 보컬리스트로서 저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조금 더 신경을 썼죠. 사실 대중들이 좋아하는 저의 모습과 제가 생각했을 때 제가 사랑받는 이유가 다르더라고요. 저는 똑 부러지고 아티스트적인 윤하의 모습이 사랑받는다고 생각했는데, 보컬리스트로서 제 감성과 목소리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더 많더라고요.(웃음) 그냥 나를 믿고 내려놔 보자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곡들을 만나면서 보컬적인 역량을 끌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작사, 작곡을 했던 창작자보다는 퍼포머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임한 것 같아요.” 

사진 = C9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C9엔터테인먼트 제공

그의 말처럼 윤하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실제로 운동선수의 일상과 맞먹게 보컬트레이닝을 했다고 말했다. 이미 완성형 보컬리스트인데, 여기서 무엇을 더 강화했냐는 물음에 “체력관리”를 강조하며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가 오더라고요. 5집 때는 보컬적인 부분에서 다른 걸 시도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체력이 힘든 건 없었어요. 예전에는 훨씬 더 쉽게 불렀던 키가 잘 안될 때 체력의 한계가 느껴지더라고요. 못 부르는 건 아니지만 유지하는 게 힘들다는 생각을 했고. 그 깊이를 채우기 위해 역시 체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사진 = C9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C9엔터테인먼트 제공

아티스트적인 시도, 대중적인 음악을 하는 윤하, 그 어떤 모습이든 윤하는 음악 하는 자신을 믿고 사랑한다고 말한다.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하나의 방향을 고집할 순 없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하고 싶은 것들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하고 싶은 게 계속 생겨요. 언젠가는 조금 더 다른 시도를 하는 음악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대중적인 음악이 결과적으로 잘 된다 하더라도 그걸 계속 할 것 같진 않아요. 방향을 완벽하제 정하지 않았어요. 내가 추구하는 것과 대중이 원하는 것들을 섞는 과정에서 많은 납득이 됐어요. 마치 인간관계와 비슷한 것 같아요. 많은 흔들림이 있었기에 결국 지금의 제가 만들어 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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