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현장] “대본 없는 드라마”, '으라차차 만수로' 김수로의 꿈은 이루어진다
[SF+현장] “대본 없는 드라마”, '으라차차 만수로' 김수로의 꿈은 이루어진다
  • 이수민
  • 승인 2019.06.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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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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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대표 ‘축구덕후’ 김수로가 그와 13부 리그 선수들의 꿈을 현실화 한다. 직접 축구 구단주가 되어 벌어지는 현실과 꿈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낼 예정. 모든 현장마다 대본 한 장 없었다는 날것의 이야기들로 이들은 진짜 드라마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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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으라차차 만수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양혁 PD와 배우 김수로, 이시영, 가수 백호(뉴이스트), 스포츠해설가 박문성이 참여하여 프로그램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KBS 2TV <으라차차 만수로>는 꿈을 잊은 청춘에게 반백 살 김수로가 전하는 영국축구구단 경영 드라마.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모인 스타들이 의기투합하여 축구 구단주가 되는 생생한 과정을 현실적으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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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는 먼저 “축구 구단주로서 (계약)사인을 하는 날 내가 처음 배우가 된 날만큼 기뻤다”며 “성인이 되기 전 꿈은 배우였다면, 배우가 된 이후의 꿈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내가 오래오래 방송을 하는 것, 나머지 하나는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해보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13부 리그 구단주보다 훨씬 더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심감이 있었다. 물론 만만치는 않더라. (그런 과정에서) 박문성 해설 위원에게 많이 배웠고 내가 축구를 10년을 넘게 사랑했다. 일을 하면서 애정을 가진 누군가들의 꿈을 응원하게 되어서 무척 기쁘다. 구단을 만들어나가며 참 행복한 일들이 많았다. 이것을 방송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게 무척 행복하다”며 들뜬 소감을 밝혔다.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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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해 첼시 13부 리그 구단을 인수했던 김수로는 방송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본인이 직접 함께 구단을 꾸려나갈 이사진을 찾아 다녔다. 최종적으로 발탁된 멤버는 이시영, 카이, 박문성, 럭키, 백호로 연예계에서 알아주는 스포츠 덕후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현장에서 김수로는 멤버별로 자신이 꼽은 이유를 설명하며 애정을 보였다. 그는 “이시영은 나와 같은 체육관, 재활병원을 다닌다”고 웃으며 “평소 보여지는 성격이 좋고 털털함이 매력적이라 1순위로 섭외했다”고 말했다.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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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문성 해설위원은 내가 워낙 좋아하는 해설위원이다. 몇 년 전에 SNS에서 내가 먼저 연락을 보내 연락을 하며 지냈다. 오늘날 이런 식으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무척 만족스럽다”고 말했으며 “백호는 언젠가 <아이돌 육상대회>에서 봤다. 나는 원래 운동을 잘 하는 아이돌을 무척 좋아한다. 방송을 보니 백호가 훌륭한 피지컬을 가졌고 같이 아침에 운동을 할 수 있겠다 싶더라.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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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의 말에 출연자들도 화답했다. 먼저 이시영은 “안 할 이유가 없었다. 프로그램이 굉장히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나 역시 축구를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배우와 권투생활에 빠지고 난후 자연스레 멀어졌었다. 이들을 만나고 내가 다시 20대에 열정적이었던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더라. 무척 설레면서 즐겁게 촬영을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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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성 해설위원은 “당장 해설을 하고 있는 것들이 없어서 시간이 많았다. 사실 다른 사람의 해설은 못 듣겠더라”라고 말하며 한바탕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처음에는 13부 리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김수로)형이 ‘왜 그러나’ 싶었다. 현장을 보고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막상 가보니 더 열악하더라”라며 “그래도 방송이면 멋진 말을 해야 할 텐데 차마 그러지 못 했다. 그냥 모든 게 날것이라고 보면 된다. 같이 생활하면서 (선수들에게) 꿈을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겠다는 말 정도만 했다. 그 경험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나도 모르고 지냈던 선수들이 어딘가에는 뛰고 있고, 그 곳에 그들의 꿈이 있다는 걸 알았다. 그 꿈을 위한 기회를 우리가 조금이나마 도와줄 수 있었다는 것이 고맙다”며 진심어린 모습을 보였다.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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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백호는 “처음에는 막연하게 가볍게 따라갔다. 막상 가니까 이틀정도는 이게 진짠가 싶더라”라며 “대본도 없었고 내가 무슨 역할을 해야 될지도 초반에는 몰랐다. 촬영을 하면 할수록 형, 누나들이 진중하고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점차 진지해졌다. 정말 각본 없는 방송이다. 초반에는 적응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다녀오고 나니 무척 좋은 여운이 남는다”고 말하며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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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김수로는 “프로그램을 위해서 구단이 우승을 하는 게 목적은 절대 아니다. 이들의 꿈을 위해서 우승을 하는 것, 그걸 프로그램에 담는 게 방향이다. 프로그램을 위해서 무언가를 한다는 점들을 많이 배재했다. 최대한 선수들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며 “모두에게 좋은 일이다. 나와 이사들에게도 좋고, 선수들에게도 좋은 일 아닌가. 이들과 함께 꿈꾸는 젊음을 응원하는 일이다. 촬영을 하면서 20대 배우의 열정으로 돌아간 것 같아서 무척 기뻤다”고 전했다.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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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모르는 ‘축알못’도 볼수 있는 이들의 구단주 도전기, KBS 2TV <으라차차 만수로>는 오늘 2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9시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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