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인터뷰] 안보현, 말하는 대로
[손바닥인터뷰] 안보현, 말하는 대로
  • 이수민
  • 승인 2019.06.0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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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제목처럼, 안보현은 말하는 대로 현재에 도달했고, 말하는 대로 이루어 질 미래를 향한다. 우연이나 막연한 허상은 아니다. 학창시절 복싱선수 생활을 통해 다져진 끈기과 체력, 자신을 향한 끊임없는 채찍질과 담금질이 단단한 오늘과 내일을 만들었다. 여전히 목마르고, 한시도 쉬고 싶지 않다는 안보현의 눈빛에는 이유 있는 확신으로 가득했다. 앞으로 일궈 낼 그의 행보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5일 강남구 근처 한 카페에서 배우 안보현과 최근 종영한 tvN <그녀의 사생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안보현은 극 중 오랜기간 남매처럼 지내온 성덕미(박민영)를 짝사랑하는 유도체육관 관장 남은기 역으로 열연했다. 
  
안보현은 적당히 따뜻하고, 선선했던 3월부터 오늘날까지를 회상하며 천천히 소감을 전달했다. 
 “친애하는 감독님과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과 함께 작품을 할 수 있어서 무척 행복했습니다. 저에게 평생 잊지 못할 3개월이었어요. 기대 이상의 재미를 느꼈고 개인적으로 무척 만족하는 작품으로 남아요." 
  
‘덕질’이라는 전무후무한 소재를 내세우면서 화제성과 재미까지 동시에 잡은 <그녀의 사생활>은 안보현에게도 무척 신선하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그는 “먼저 감독님과는 구면이었어요. 과거 <마이 시크릿 호텔>이라는 작품을 함께 해서 가끔씩 안부 인사를 주고 받았죠. 어느 날 새벽에 전화가 와서 만나게 되었는데, 그날 저에게 대본을 주시더라고요. 시놉시스를 읽고 무척 흥미롭다고 생각했어요”라며 당시를 털어놓았다. 
  
“감독님이 ‘은기는 그냥 너야. 너라고 생각해’ 라고 하시더라고요. 마침 은기가 실제 저와 겹치는 부분들이 꽤 많았어요. 오랜 시간 운동을 해왔다는 점도 그렇고 에너지 넘치고 활동적인 인물이라는 점도 비슷했죠. 그래서 정말 어디선가 살고 있는 인물처럼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감독님이 말 하신 것처럼 그냥 정말 은기 그 자체가 되었던 것 같아요. 주어진 환경 속에서 내가 완전히 흡수되어 움직이기 위해 노력했죠.”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충실하게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상대 배우 박민영의 영향도 컸다. 일명 ‘로코 장인’으로 불리는 박민영의 진가를 몸소 경험할 수 있었다고. 
  
그는 “사실 덕미의 사생활이라고 불려도 될 만큼 박민영 선배님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죠. 정말 엄청난 내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구나 느꼈어요. 많은 부분에서 본받을 점이 많았죠. 대본 숙지 능력부터 체력적인 부분까지, 다 이겨내고 버텨내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서 박민영이구나 단번에 알 수 있었어요. 선배님이 ‘너 3개월 동안 날 진짜 좋아 해야돼’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저도 최대한 그렇게 임하려고 노력했죠”라며 당시를 설명했다. 
  
“실제로 고백을 하는 장면에서는 진짜인 것처럼 긴장되고 심장이 떨렸어요. 라이언 골드(김재욱)와 애정신이 늘어날 때마다 ‘왜 이렇게 키스신이 많냐’면서 질투 어린 장난을 치기도 했죠.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제가 정말 남은기가 되어 있더라고요.”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어느덧 데뷔 5년 차에 접어든 안보현은 지금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크고 작은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며 쉼 없이 달렸다. 한 번쯤은 쉬어가도 되지 않느냐는 말에 “저는 여전히 목마르고, 쉬고 싶지 않아요. 연기가 재밌고 계속 새로운 것들을 하고 싶어요”라며 단호함을 보였다.
  
운동선수를 했던 경험이 지금 제 자산이 된 것 같아요확실한 열정과 끈기를 배웠고 스스로를 꾸준히 돌아보면서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죠언제나 간절함과 절실함이 있고그 열정과 끈기로 지금까지 버텨 왔어요제가 말하는 대로’ 라는 노래를 좋아해요제 인생이 그래왔던 것 같고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니까요결국 인생은 그렇게 버티어 나가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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