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인터뷰] 무공해 목소리, 오늘도 ‘산들’ 하세요
[손바닥인터뷰] 무공해 목소리, 오늘도 ‘산들’ 하세요
  • 이수민
  • 승인 2019.06.03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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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WM엔터테인먼트
사진 = WM엔터테인먼트

산들이 3년 만에 ‘기분 좋은 날’로 돌아왔다. 은은하게 불어오는 목소리를 듣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묻어두었던 아픔까지도 치유 받는 기분이 든다. 섬세하게 침투하여 서서히 스며드는 감성은, 산들만이 할 수 있는 위로의 방식이다. 늘 그렇듯 무해하고 싱그럽게, 그래서 언제 들어도 탈 없는 산들의 목소리를 직접 만나 듣고 왔다. 

사진 = W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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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의 두 번째 솔로 앨범의 타이틀곡 ‘날씨 좋은 날’은 작곡가 윤종신이 산들을 위해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로 기대감을 모았다. 슬픔으로 변해버린 지난 사랑의 기억들을, 날씨 좋은 하늘에 털어내고자 하는 이야기로 산들 특유의 감성과 함께 청량하며 담담하게 표현했다. 
  
윤종신 특유의 서정적인 멜로디 위로 산들의 감성이 합쳐지며 하나의 수채화 그림 같은 곡이 탄생했다. 곡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지만, 산들은 곡의 정체성에 대한 고충도 따랐다며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그는 “윤종신 작곡가님의 색이 워낙 짙다 보니, 사실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었어요. 들어보시면 아시다시피 누가 들어도 윤종신 선배님의 곡이니까요. 어떻게 하면 내가 ‘나스럽게’ 이 노래를 소화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했죠”라고 말했다. 
  
이어 “직접 프로듀싱을 해주셨는데, 선배님도 그렇고 저도 발음이나 가사 전달력을 무척 신경쓰는 편이에요. 저에게는 원래도 발음이 정확한 편이니 그냥 편안하게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하나하나 신경을 쓰면서 같이 해나간 덕분에 결과적으로 잘 나온 것 같아요. 선배님도 좋아하셨고요. 좋다는 표현을 계속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라며 만족스러운 심정을 보였다.  

사진 = W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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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해, 청정의 이미지를 가진 만큼 확실히 산들의 목소리에는 특별한 편안함이 있다. 많은 팬들과 대중들이 그의 신곡을 기다렸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반갑기도 했지만, 3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공백기가 있었다. 
  
“이번에 내는 앨범에는 제가 직접 작업한 곡들도 들어가야 되지 않겠나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제가 사실 곡을 빨리 쓰는 편이 아니에요. 가사도 단 한 소절을 가지고 몇 개월이 걸릴 정도로 생각이 안 나면 못 쓰는 스타일이죠. 그러면서 시간이 계속 미뤄지지 않았나 생각해요. 어떤 스타일이 좋을까 구성부터 시작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1년 전에 이미 만들어진 곡도 있고 완전 최근에 완성된 곡도 있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 오늘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사실 그렇게 긴 시간이 지난지 몰랐어요.”
  
산들은 자신의 보컬적 강점이 무엇인 것 같냐는 질문에 의외로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약간의 고민 끝에 “저는 제 목소리 자체를 신경 쓰기 보다는 가사와 분위기에 맞춰서 소리를 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곡마다 조금씩 다르다고 느끼실 것 같아요. ‘아 이것도 산들이 부른 거네?’ 같은 반응도 있죠. 제 포커스는 그 노래의 전체적인 분위기, 가사 느낌을 최대한 잘 전달하는 것이에요. 목소리는 저라는 베이스가 이미 있으니까. 그 곡이 더 중심이 되어서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라며 신중하게 생각을 전달했다.  

사진 = W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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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힘들 때는 괜한 오지랖이 생기더라고요내 주변 사람이 힘들지 않았으면 더 좋겠어요그걸 위로하는 게 제가 하는 음악의 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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