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학폭 논란’ 타깃, 가요계 켜진 적신호
늘어나는 ‘학폭 논란’ 타깃, 가요계 켜진 적신호
  • 윤희수
  • 승인 2019.05.29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연예인들의 ‘과거 인성 및 학교폭력 논란’이 이어지며 가요계 적신호가 켜졌다. 타깃이 된 연예인들은 사실여부에 따라 자진하차와 법적대응으로 일부 논란을 정리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피해자들의 폭로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예계는 스스로 자정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대중들의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Mnet <프로듀스X101>의 출연자 윤서빈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과거 폭로’ 및 퇴출 촉구 성명문이 발표되면서 결국 프로그램에 자진 하차했다. 이후에도 논란은 쉽게 꺼지지 않았으며 사실여부 판단 뒤 결국 해당 소속사와도 계약해지를 했다. 연습생 신분이었지만 향후 데뷔 가능성이 높았던 연습생인 만큼 소속사측에서도 도덕적 윤리와 대중의 반응을 고려하여 결단력을 발휘한 것. 
  
다음 타깃은 화제의 밴드 잔나비를 향했다. 당시 잔나비 멤버였던 유영현의 학교폭력 폭로 글이 게재되었고 지난 24일 유영현은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그룹에서 자진 탈퇴했다. 유영현의 논란에 최정훈은 “리더로서 잔나비를 대표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피해자에 대한 사과를 보냈지만, 줄줄이 스케줄이 취소되는 등 일부 대중들의 싸늘한 반응을 피할 수 없었다.
  
잔나비 논란이 진화되기도 전 곧바로 효린의 폭로가 이어졌다. 지난 25일 효린과 과거 같은 중학교를 다녔다는 제보자는 “상습적으로 옷과 현금을 빼앗기고 아파트 놀이터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실여부를 파악하기 전 해당 글은 삭제되었고 효린의 소속사측은 “명백히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으로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명예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계속해서 의혹이 불거지자 이틀 뒤인 27일, 효린 측은 한 매체를 통해 “양 측이 긴 대화 끝에 원만하게 협의했다”고 밝히며 “명예훼손 등 법적대응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을 일단락 됐지만 갑작스러운 상황 정리로 일부 누리꾼들은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줄줄이 이어지는 과거 학교폭력 폭로로 연예계는 한동안 긴장상태를 놓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폭로 된 이들 외에도 또 다른 가해자가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 최근의 폭로들로 과거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높아졌다는 순기능도 제시되지만, 일각에서는 확실하지 않은 사실여부에 따라 연예인의 명예와 이미지가 실추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보이고 있다.
  
학교 폭력의 피해자들 입장에서는 방송을 통해 보는 것만으로도 옛 기억을 떠오르게 되면서 계속적으로 상처와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다. 대중들이 연예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점점 더 예민해지면서 소속사측도 과거 인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지만, 분명한 한계점은 있다는 입장이다. 이들이 대중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권력의 집단인 만큼, 앞으로 연예인들을 향한 날선 검증과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