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세계관 해석 시청자의 몫”, '아스달 연대기' 최초 태고 판타지 通할까
[현장포커스] “세계관 해석 시청자의 몫”, '아스달 연대기' 최초 태고 판타지 通할까
  • 이수민
  • 승인 2019.05.2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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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대한민국 최초 ‘태고 판타지’의 탄생이다. <아스달 연대기>는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던 태고의 모습을 배경으로, 전설 속 영웅들의 서사를 차별화된 모습으로 담아낼 것을 예고했다. 쟁쟁한 캐스팅 라인업과 대규모 제작비로 방영 전부터 뜨겁게 떠올랐던 <아스달 연대기>. 최초로 시도되는 ‘고대 문명 판타지물’이 전국 안방극장에 통할 수 있을까.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2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영현, 박상연 작가와 배우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이 참여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tvN <아스달 연대기>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담는다.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거대 문명과 홀로 싸워나가는 은섬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 
     
대한민국 최초로 고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지금껏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탄탄하고 장엄한 대서사시가 펼쳐질 예정. 여기에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 김의성, 조성하, 박해준, 박병은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배우들의 캐스팅이 확정되어 방영 전부터 관심을 집중 시켰다. 
     
박상연 작가는 “고대 인류사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가상의 땅에서 가상의 역사를 설정했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류의 사랑, 투쟁, 권력의 이야기를 담았다”며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김영현 작가는 “실제로 상고시대를 다룬 판타지 드라마다.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상 4명의 인물이 드라마 속에서 싸우는 이야기다. 어렵지 않게 진행될 예정”이라며 명쾌한 설명을 덧붙였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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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작가는 <아스달 연대기>의 시작점을 “<뿌리 깊은 나무> 종영 이후에 그 당시 인류학 책들이 많이 나오면서 관련한 강의도 많았었다. 그런 강의를 경험하다가 통과의례에 관한 강의에 확 몰입이 되더라. 이걸 가지고 이야기를 써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처음 기획안을 써서 방송사에 제출 했을 땐 다들 말렸다. 그러고 7년 만에 드디어 작품이 세상 빛을 보게 되는 거다. 나 역시 감회가 새롭다”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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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작가는 처음 기획을 시작했을 때 “이런 걸 해도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제작사를 비롯해  배우들까지, 모두의 결단력으로 지금 이 순간 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이런 걸 해도 되나 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 과정이 진행되어 가면서 누군가는 말려주겠지 생각했는데 아무도 안 말려 주더라”고 웃으며 “제작사 대표님과 배우들이 한번 해 봅시다 하고 모이게 됐다. 우리만 제정신이 아닌 게 아니구나 생각이 들더라”라며 유쾌한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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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달 연대기>는 가상 문명이라는 설정 상 CG 처리 등 어마어마한 후반작업량이 따른다. 배우들 역시 고도의 상상력을 요구하는 장면이 많아 색다른 신선함과 동시에 도전적인 선택이었다며 입을 모았다. 
     
장동건은 “처음 캐스팅 섭외가 들어왔을 때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대본을 봤다. 마치 할머니가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재밌게 읽었다. 내가 맡은 타곤이라는 역할이 굉장히 입체적이며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없는 미묘한 캐릭터더라. 무척 욕심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경험하지 않은 시대에 대한 이야기라서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었지만 작가들이 새로운 세계를 견고하고 치밀하게 완성해줬다. 처음에 쓰는 용어가 달라서 생소함에서 오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1,2화를 보고나서 부터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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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는 “앞서 두 작가님을 <뿌리 깊은 나무>에서 뵈었었다. 그때는 4화까지만 출연을 해서 큰 영광이었지만 무언가 갈증을 느끼는 상태였다. 이후에 저를 또 불러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출연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 걱정했던 부분은 CG로 구현되는 부분이었다. 현장에서는 바로 결과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배우입장에서는 상상에 의해 연기를 하는 부분이 필요했다. 그런 점들을 감독님이 상당히 디테일하게 설명해줬다. 현장에 CG팀이 항상 상주하면서 수시로 피드백을 주었다. 작가님들 또한 바로바로 소통이 가능할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서 작가들과 바로 소통을 하는 건 처음이어서 그런 지점들이 무척 신선했다”고 밝혔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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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이게 실제로 화면에 그려지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그림과 연기가 어우러지면 멋있는 작품이 되겠구나 싶더라. 지금 내가 이걸 하지 않으면 또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아서 하고 싶었다”고 밝혔으며 김옥빈은 “굉장히 특이한 대본이라고 생각했다. 쉽게 제작하고 쉽게 창작되는 드라마가 아니다. 판타지를 배경으로 무한한 상상력의 작품이 탄생한다. 그 속에서 내가 자유롭게 놀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며 참여한 계기를 설명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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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작가는 비슷한 설정상의 이유로 방영 전부터 한국의 ‘왕좌의 게임’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한 소견을 밝히기도 했다. 
     
박 작가는 “말씀하신 ‘왕좌의 게임’은 인류 엔터테인먼트의 정점이다. 감히 비교되고 표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면에서 훌륭한 작품이지 않나. 우리는 우리의 상상대로 가상의 시대 속에서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 노력중이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보였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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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규모의 대작인 만큼 세계관이 빠질 수 없을 터, 두 작가에게 작품의 세계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했다. 하지만 이에 김 작가는 “세계관을 다 설명하기엔 어렵다. 보시는 분들이 보다가 재밌고 좋아져서 한번 파봐야겠다 하는 방식이 좋지 않을까 생각 한다”며 “아직 시작도 하기 전에 우리의 세계관을 말씀드리는 것이 어쩐지 건방져 보이는 것 같다. 방송을 보시면 몇 가지 설정들이 보이게 된다. 분명히 작가가 하고자하는 말과 배우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게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저희의 세계관을 따라 와주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소신을 보였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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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장동건은 “딱 2회까지만 봐 주셨으면 좋겠다. 1,2회 까지는 나 역시 대본을 읽으면서 또 읽고를 반복했다. 하지만 뒤로 가면 갈수록 금방 이해가 되어 굉장한 몰입감이 든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편안하게 감상하면서 매력에 빠지셨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만든 작품이니 애정과 관심 부탁드린다”라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가상의 문명 속 영웅들의 뜨거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tvN <아스달 연대기>는 오는 6월 1일 토요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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