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간 기립박수"…칸에서 또 통한 봉준호 매직
"8분간 기립박수"…칸에서 또 통한 봉준호 매직
  • 박주연
  • 승인 2019.05.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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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이선균 주연 영화 '기생충' 칸 경쟁부문 진출
'괴물', '마더', '옥자' 이어 봉준호 감독 5번째 칸 진출
8분 간 기립 박수 및 가디언, 할리우드리포트 등 외신 극찬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제72회 칸국제영화제(72th Cannes Film Festival) 경쟁부문 진출작 <기생충>(PARASITE)이 베일을 벗었다. 환호와 기립박수가 쏟아졌고 거장 봉준호 감독의 위용을 또 한 번 실감케 했다. 
  
영화 <기생충>은 21일 오후 10시(현지시간)부터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됐다. 공식 상영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이 참석했으며 <설국열차>, <옥자> 등으로 봉준호와 인연이 깊은 틸다 스윈튼이 깜짝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봉준호 감독은 앞서 <괴물>(2006년 감독주간>, <도쿄!>(2008년 주목할 만한 시선), <마더>(2009년 주목할 만한 시선), <옥자>(2017년 경쟁 부문)에 이어 5번 째 칸에 진출하는 영예를 안았다. 봉준호의 이 같은 행보에 해외 팬들과 외신들도 들썩였다. 공식 상영 몇 시간 전부터 취재진, 관계자들의 발길이 계속됐고 표를 구하려는 관객들로 붐볐다는 후문.
  
기대에 대한 결과물 또한 성공적이었다. 2시간 30분 가량의 러닝타임이 끝난 뒤 엔딩크레딧이 오르자 대극장에서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을 향한 환호와 함께 8분간의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고 “봉준호!”를 연호하는 관객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외신들도 흥분의 목소리를 높였다. ‘<기생충>을 보면 몸속에 덩쿨손이 들어오는 섬뜩한 느낌이 난다.’(가디언), ‘몰입도와 완성도가 높다. <살인의 추억> 이후 대한민국을 향해 성명을 발표하듯 던지는 가장 성숙한 봉준호 영화다.’(할리우드 리포트) 등 극찬이 이어졌으며 칸 영화제 부집행위원장 크리스티앙 쥰은 “<기생충>은 올해 초청작 중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 이날 칸을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됐으며 국내에서는 5월 30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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