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국민첫참여재판의 기록’…문소리X박형식 ‘배심원들’
[현장포커스] ‘국민첫참여재판의 기록’…문소리X박형식 ‘배심원들’
  • 박주연
  • 승인 2019.05.0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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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국민첫참여재판 실화 소재로 모티프
박형식, 입대 전 '배심원들'로 첫 상업영화 진출
문소리 "여성 판사로서 받는 압박, 전달하고 싶었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법의 존재가치를 제대로 증명했다. 평범한 사람들이 일궈낸 기적, 바로 영화 <배심원들>을 통해서다.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을 그린 <배심원들>은 작지만 큰 승리의 따뜻한 의미를 되새겼다. 
  
2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는 영화 <배심원들>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홍승완 감독, 배우 문소리, 박형식, 백수장, 김미경, 윤경호, 조한철, 조수향이 참석했다. 
  
영화 <배심원들>은 첫 어쩌다 첫 국민참여재판의 배심원이 돼 버린 보통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이라는 소재를 다뤘으며 기록된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재구성했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홍승완 감독은 현직 법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반 시민이 재판에 참여하는 배심제 도입을 주장하고 국민사법참여제도 틀을 만들었던 김상준 전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만나 자문을 구했고 로스쿨 강의를 청강하며 작품의 리얼리티를 살렸다. 
  
법리적 문제가 없도록 50여 건의 유사 사건을 조사하고 판결이 엇갈린 재판의 판결문 540여 건을 참고하는 과정을 통해 상식에 기반한 배심원들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극중 8명의 배심원들의 분투와 갈등,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어색하지 않았던 이유다. 
  
이날 홍승완 감독은 “실제 사건을 각색했다. 실화와 비슷하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서 무언가를 이루어가는 이야기다. 많은 관객에게 재밌고 의미 있는 영화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영화를 이끌어가는 8인 배심원들의 캐릭터와 유기적인 시너지도 눈길을 끈다. 첫 국민참여재판을 이끄는 카리스마 넘치는 원칙주의 판사 김준겸 역의 문소리를 중심으로 재판을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이끄는 근성의 사업가 배심원 권남우 역의 박형식, 법대생 배심원 윤그림 역의 백수장, 무명배우 조진식 역의 윤경호, 주부 배심원 변상미 역의 서정연, 대기업 비서실장 배심원 최영재 역의 조한철, 무직 배심원 장기백, 취준생 배심원 오수정 역의 조수향까지 모든 배우들이 극을 풍성하게 만든다.
  
문소리는 김준겸 캐릭터에 대해 “여성 판사로서 받는 압박, 첫 국민참여재판의 압박감 등 여러 가지를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싶었다”며 “안으로 다 넣어서 표현하지 않고 그것이 조금씩 스며나오도록 해보자는 심경이었다. 안으로 깊게 넣어서 배어 나오는 느낌으로 다가가고 싶었다. 실제로 판사를 만나 자문하고 판결문도 읽고 참관도 하면서 재판에 익숙해지려 했다”고 털어놨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배심원들>을 통해 처음으로 상업영화에 도전한 박형식은 “긴장이 됐다”고 운을 떼면서도 “시나리오를 술술 금방 읽었다. 배심원들과의 관계, 이야기의 전개가 재밌었다. 권남우는 호기심이 많고 궁금한 건 못 참는다. 한 번 하면 끝을 보는 성격인데 저랑 비슷하기도 해서 하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오는 6월 10일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대에 입대하는 박형식은 <배심원들>이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 됐다. 박형식은 “웃으면서 (군에) 들어갈 수 있게 많은 입소문 부탁 드린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윤경호는 “사건을 형사나 피해자가 아닌 제삼자인 배심원들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 흥미로웠다. 관객들도 배심원의 입장에서 볼 수 있겠다 싶었다”고 관전 포인트를 일렀다. 조한철은 “인성 좋고 연기 잘하는 배우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고 조수향은 “이렇게 많은 선배님들과 작업한 건 처음이었는데 앞으로도 이런 작업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좋았다”고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배심원들>은 5월15일 개봉된다. 러닝타임 1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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