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인터뷰] 신하균 “롤모델? 난 배울만한 사람 아냐”
[손바닥인터뷰] 신하균 “롤모델? 난 배울만한 사람 아냐”
  • 박주연
  • 승인 2019.04.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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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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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의 롤모델’이라는 말에 배우 신하균이 손사래를 쳤다. 자칭 ‘오늘만 사는’ 사람이자, 21년차 배우는 공식석상에서나 언급되는 타이틀일 뿐이라는 담백한 그의 신조에 딱 어울리는 반응이었다. 얼굴이 금세 붉어질 정도로 ‘롤모델 할만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부정하던 신하균은 이광수나 이솜 등 함께 영화를 일군 후배들에게 공을 돌리기 바빴다. 

지난 22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 개봉 인터뷰에서 신하균은 이번에 함께 작업한 이광수를 비롯해 후배들의 롤모델로 꼽히는 것에 대해 “(이)광수 씨가 ‘내 나잇대에 나처럼 살고 있으면 성공한 것’이라고 언급했을 뿐이다. 근데 광수 씨가 나보다 훨씬 더 나은 삶을 살 거다”라고 말했다.

겸손한 대답이었지만 신하균은 배역의 크기, 장르, 매체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활동해 21년차 배우 타이틀을 달았다. 충분히 롤모델 할 만하지 않냐는 말에 “사실 그렇게 배울만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쑥스럽다”고 얼굴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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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신하균은 “데뷔 21년차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런 거 생각 잘 안 한다. ‘내가 이 만큼 했으니까 좀 알아줘!’ 라고 할 것도 아니지 않나. 뒤를 잘 돌아보지 않고 오늘만 충실하자는 주의다. 인터뷰 자리니까 이런 얘기도 나오는 거다. 자연스럽게 시간이 흘러가면 20년, 30년이 되는 거고 내게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시간이 오래 지나도 연기에 대한 재미와 열정만은 식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흔히 겪는 슬럼프도 찾아올 겨를이 없다고. 신하균은 “이 일이 정말 좋은 게 다양한 감정이 들고 굉장히 설레고 기대 되고 흥분도 되고 복합적으로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거다. 계속 새로운 이야기들과 인물들로 이어가니까 지겹다는 생각도 안 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신하균이 출연하는 <나의 특별한 형제>는 비상한 두뇌를 가졌지만 동생 동구(이광수) 없이는 아무 데도 갈 수 없는 세하(신하균), 뛰어난 수영 실력을 가졌지만 형 세하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동구. 각각 지체장애와 지적장애를 가진 두 남자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여 년 세월이 넘도록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한 몸처럼 살아온 ‘특별한 형제’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5월 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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