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도 먹혔다!”···'현지에서 먹힐까?'의 쾌조가 반가운 이유
“LA에서도 먹혔다!”···'현지에서 먹힐까?'의 쾌조가 반가운 이유
  • 이수민 기자
  • 승인 2019.04.1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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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제공
사진 = tvN 제공

tvN <현지에서 먹힐까?-미국편>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정준영 사태로 인한 ‘통편집’의 우려 속에서도 만족할만한 결과를 낸 것. 벌써 세 번째 시즌으로 사랑받고 있는 프로그램의 힘과 이연복을 비롯한 원전대원이 만들어낸 노력이 헛되지 않는 순간이었다.  

사진 = tvN 제공
사진 = tvN 제공

지난 18일 첫 방송된 tvN <현지에서 먹힐까?>는 시청률 평균 4%, 최고 5.2%(닐슨코리아.유료가구기준)를 기록하며 ‘현지반점 미서부점’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첫 회에서는 푸드트럭의 본고장 LA에 도착, 짜장면과 탕수육으로 현지 음식에 도전장을 내민 마스터 셰프 이연복, 신화 멤버 에릭, 개그맨 허경환, 가수 존박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화 ‘라라랜드’의 배경인 낭만 가득한 ‘허모사 비치’에 첫 문을 연 푸드트럭은 오픈과 동시에 손님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서툰 젓가락질에 포크로 짜장면을, 손으로 탕수육을 집어 먹으면서도 “맛있다”를 연발했고, 앉을 자리가 없어 대기하는 손님까지 생길 정도였다. 현지인들의 반응을 걱정했던 베테랑 셰프 이연복은 성공적인 첫 장사에 행복한 미소로 화답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연복 셰프의 카리스마도 여전했다. 지난해 종영한 <현지에서 먹힐까?-중국편>(시즌2)에서 이연복은 중국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요리솜씨는 물론, 오랜 경력에서 나오는 경영 방식, 손님을 맞이하는 ‘태도의 정석’을 보여주며 누리꾼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이끌었다. 이번 방송에서도 돌발적인 상황 속 흔들림 없는 대가의 면모를 보이며 변함없는 실력을 입증했다. 

<현지에서 먹힐까?>의 성공적 출발이 다행스러운 것은 방송 전부터 달갑지 않은 논란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출연자였던 가수 정준영이 이른바 ‘성관계 영상’을 도촬하고 유포한 혐의가 드러났기 때문. 이 때문에 제작진측은 통편집 및 출연자 검증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제작진은 “신경 쓴 편집을 보여주겠다. 보시기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시청을 약속했다. 그리고 완벽하게 지켜냈다. 방송 내내 정준영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으며, 깔끔한 흐름의 편집으로 완벽하게 그의 존재를 잊게 했다.  

사진 = tvN 제공
사진 = tvN 제공

지난해 3월 태국에서 시작한 <현지에서 먹힐까?> 시리즈가 벌써 세 번째 땅을 밟았다. 프로그램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화력을 얻으며 ‘힐링 푸드트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시즌1 태국 편에서는 홍석천, 시즌2 중국 편에서는 이연복을 필두로 세우며 각 나라 음식에 일가견이 있는 셰프를 배치해 사뭇 진지한 태도로 ‘한국식 현지음식’을 소개했다. 소위 말하는 ‘국뽕’의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현지인들의 리얼한 반응을 담아내며 소소한 재미와 공감을 이끌었다. 또한 시즌1때는 여진구와 신화에 민우, 시즌2 배우 서은수와 김강우, 개그맨 허경환을 내세우며 메인 셰프를 필두로 짜여진 게스트의 조합도 적절했다는 평이었다. 덕분에 회차를 거듭할수록 프로그램은 반응을 이끌며, 오늘날의 시즌3을 맞이할 수 있었다. 
  
논란의 우려 속에서도 <현지에서 먹힐까?>는 프로그램의 쌓아온 힘과 제작진의 노고를 입증했다. 신뢰와 재미를 한 번에 보장받은 <현지에서 먹힐까?>가 기분 좋은 순항 속, 앞으로도 더 큰 기대감을 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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