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웃기고 울렸다…'나의 특별한 형제' 신하균X이광수, 역대급 형제애
[현장포커스] 웃기고 울렸다…'나의 특별한 형제' 신하균X이광수, 역대급 형제애
  • 박주연
  • 승인 2019.04.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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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X이광수, 지체장애와 지적장애 연기 도전
웃음과 눈물, 감동 다잡은 5월의 가족 영화
육상효 감독"'나의 특별한 형제', 약한 사람들이 힘 합쳐 사는 이야기"
사진=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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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웃음 짓게 하고 제대로 울렸다. 피가 섞이지 않았지만 그 누구보다 끈끈한 형제애를 그린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가 그 주인공. 신하균과 이광수는 각각 지체장애와 지적장애를 가진 인물로 분해 끈끈하고 눈물겨운 형재애를 보여줬다. 
  
1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감독 육상효) 언론시사회에는 육상효 감독과 배우 신하균, 이광수, 이솜이 참석했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비상한 두뇌를 가졌지만 동생 ‘동구’ 없이는 아무 데도 갈 수 없는 세하(신하균)와 뛰어난 수영실력을 갖췄지만 형 세하 없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동생 동구(이광수)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이 작품은 십여 년을 한 몸처럼 살아온 지체 장애인 최승규 씨와 지적 장애인 박종렬 씨의 실화에서 출발해 극화한 이야기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시사회 직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육상효 감독은 “가족은 기본적으로 혈연으로 맺어진 것이지만 그렇지 않아도 사랑과 애정을 가지고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영화를 만들었다. 우리가 다 약한 부분을 갖고 있는 사람이지 않나. 함께 살아가자는 의미로 만들고 싶었다”고 영화의 기획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육상효 감독의 뜻은 영화 곳곳에 따뜻한 메시지로 포진됐다. 약하기 때문에 서로 도울 수 있고, 서로 도울 때 강해질 수 있다는 말은 세하와 동구의 끈끈한 사이를 관통한다.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은 동구가 그럼에도 세하와 함께 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이유다. 구구절절한 대사 없이도 서로를 오고가는 끈끈한 유대와 애정은 결국 눈물샘을 자극하고야 만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가슴을 울리는 연기를 소화해준 배우들의 몫도 <나의 특별한 형제>에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 육상효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신하균을 가장 먼저 캐스팅했다. 워낙 연기를 잘한다고 평이 많지 않나. 그래서 중심을 잡아주길 바랐다. 사실 몸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 어려울 것을 알았으나 그의 발음이나 연기력에 신뢰가 있었다. 또한 감정의 변화를 잘 표현해줘서 연출하는 재미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광수에 대해서는 “이광수는 <런닝맨>만 보다가 현장에서 처음 만났는데 굉장히 조용하더라. 이야기를 하며 초식동물의 온순한 눈빛을 바란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집중력이 강해서 놀랐다”라고 말했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이어 “이솜은 꼼꼼한 배우였다. 이솜은 스태프들과 잘 지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사람이 꼭 잘 되더라. 이솜에게 입을 많이 쓰지 말고 눈으로 감정을 많이 드러내라고 했고 오늘 보니 스크린에 잘 표현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신하균은 장애 연기에 대해 “적응되기 전까지는 몸을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무척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영화가 하고자 하는 바가 장애인을 특별한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는 점이 많이 들었다. 장애를 극복하거나 누군가에게 동정의 시선을 받는 것이 아닌 함께 사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이광수 또한 연기의 디테일함에 대한 여러움을 표했다. 그는 “어떤 감정을 느낄 지 표현법에 대해 감독님과 현장에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표정이나 눈빛으로 전달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적 장애를 연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실화이기에 부담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감독님은 영화 속에 새로운 인물을 만들자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솜은 “내가 시나리오를 받으면서 이미 캐스팅이 된 상태였다. 그래서 동구와 세하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 두 분 다 제게 선배셨지만 너무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현장에서도 편안히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하균 선배는 얼굴로만, 또는 대사로 연기를 해야 하는데 전달력 좋으시고 그런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이광수 오빠는 굉장히 조용하시더라. 내가 생각했던 분과는 다르더라. 또 집중력이 좋으셔서 배워야겠다는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5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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