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첫 국민참여재판 실화”…문소리X박형식의 ‘배심원들’
[현장포커스] “첫 국민참여재판 실화”…문소리X박형식의 ‘배심원들’
  • 박주연
  • 승인 2019.04.08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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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국내 첫 도입된 국민참여재판 실제 사건 재구성
박형식 '배심원들' 통한 첫 스크린 데뷔 도약
조수향, '20세 나이차이' 박혁권과의 열애설 이후 첫 공식석상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배심원들>이 특별한 이야기를 담는다. 국내 영화 최초로 첫 국민참여재판 실화를 다뤄 흥미를 끌었고 여기에 베테랑 문소리와 스크린 데뷔를 이룬 박형식이 뜻을 모았다. 그간 많은 호응을 받아온 실화영화의 흥행을 <배심원들>이 이어갈 수 있을까.

 

8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는 영화 <배심원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홍승완 감독, 배우 문소리, 박형식을 비롯해 백수장, 김미경, 윤경호, 조한철, 김홍파, 조수향이 참석했다.

 

<배심원들>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영화로,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문소리는 영화에서 강한 신념을 지녔고 법과 원칙에 따라 판결하는 판사 김준겸을 맡아 열연했다. 사건 기록을 통째로 외워버릴 정도로 일에 열정적이고 18년간 내리 형사부를 전담했을 만큼 강단과 실력은 그 누구 못잖은 인물이다.

 

관련해 문소리는 시나리오를 20장 넘겼는데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했다. 가장 좋았던 점은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모아, 마음을 모아, 뭔가를 해내는 과정이 뿌듯하고 뭉클했다. 관객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었다. 8명의 배심원 말고도 법정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내 옆에는 좌배석 판사, 우배석 판사도 있었다. 우리도 특별했지만, 관객 분들에게도 흔하지 않은 영화가 될 것 같아서 선택했다<배심원들>의 매력을 알렸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후배 박형식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맑고, 화사하고 그림 같은 청년이 오더라“‘저 화사한 청년이 튀지 않을까?’ 걱정했다. 만화에서 나온 것 같더라. 박형식을 제외하고 우린 솔직히 현실에서 나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첫 번째, 두 번째 촬영을 하면서 고생을 하더니 누나~’ 하고 먼저 다가오더라. 어느새 권남우가 돼 있었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이에 대해 박형식은 그때 27번 테이크를 갔는데 촬영 초반이었다.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 굉장히 죄송했고, 모든 스태프가 나 하나만 기다렸다. 어떻게든 해내고 싶었다. 그날 바로 누나~ 도와주세요그랬다. 그 경험이 새로웠고, 많이 배웠다. ‘내가 부족하구나반성하게 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꺼내 화답했다.

 

극중 포기를 모르는 청년 창업가 8번 배심원 권남우 역으로 분한 박형식은 끈질긴 질문과 문제 제기로 재판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물론, 재판장과 동료 배심원의 눈총을 받으면서도 의심의 여지가 사라질 때까지 되묻기를 반복하는 엉뚱한 매력을 발산한다. 처음으로 스크린에 도전한 박형식은 긴장도 많이 되고, 잠도 제대로 못 잤다. 오늘 굉장히 많이 떨렸다. 너무 다행인 점은 선배님들이 많이 계셔서 다행이었다. 실제 촬영할 때도 많이 힘이 되고, 의지가 됐다. 많이 기대해주시면 좋겠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문소리는 박형식이 귀여움을 독차지 했다. 선배님들 사이에서 잘 어울리고 다들 예뻐했다. 촬영하다가 형식 씨가 나타나면 환해졌다고 말했고 조한철은 “(박형식이 입대를 하면) 면회를 가려고 한다고 덧붙여 현장에서의 훈훈한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백수장은 늦깍이 법대생이자 1번 배심원 윤그림을 맡았고, 김미경은 의욕만큼은 20대인 요양보호사 2번 배심원 양춘옥을 연기했다. 윤경호는 재판보다 일당이 우선인 무명배우 3번 배심원 조진식, 조한철은 까칠한 합리주의자인 대기업 비서실장 5번 배심원 최영재, 김홍파는 이론보다 풍부한 실전 경험을 지닌 6번 배심원 장기백을 각각 맡아 열연했다.

 

<내부자들>, <공작>, <국가부도의 날> 등 흥행작 라인업에 늘 이름을 올렸던 김홍파는 “<배심원들> 흥행 기운도 두 말하면 잔소리다라고 확신했다. 조한철은 <신과 함께-인과 연>에서도 재판에 참여했던 것을 언급하며 저승에서의 재판은 외로웠다이번 이승에서의 재판은 즐거웠고 개봉 전 공식적인 행사라 기분이 너무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반대로 김미경은 긴장한 듯 보였다. 그는 제작보고회 자리가 처음이라 잘하고 싶다. 생각하지도 못한 일들이 일어나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감격스럽다. 우리 영화 <배심원들>은 생각하지도 못한 일들이 팡팡 터진다. 영화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하고 싶다. 너무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해서 눈물날 것 같다고 감동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백수장은 분위기만큼은 저기 멀리서 넘어오는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각자 캐릭터가 다른 이런 분들이 촬영하면서 하나로 모아지는 과정이 좋았다. 영화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며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조수향은 지난달 20살 연상의 박혁권과의 열애 보도 이후 <배심원들>을 통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극 중 돌직구 막내 취준생이자 7번 배심원 오수정을 맡았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대선배들과 작업한 소감에 대해 조수향은 전에는 또래들과 작업을 많이 했고, 주로 동생들이 많았다. 여기서는 내가 거의 막내라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됐다. 혹시 실수를 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나중에 친해지니까, 너무 재밌더라. 현장 분위기가 엄청 좋아서, 선배님들 모습을 몰래 몰래 훔쳐보기도 했다.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것 같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홍승완 감독은 평범한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고 싶었다. 세대 별,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을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싶더라. 그런 사라들이 재판을 하면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 재판장도 법과 원칙에 충실해서 원칙대로 하는 인물을 그리되,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변해가는 과정도 담고 싶었다며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끝으로 문소리는 배우들이 모이면 다들 잘 될 것 같지 않아?’ 그런 말을 한다. 좋은 기운이 있는 작품이다고 말했고 박형식은 나에게는 첫 상업영화다. 좋은 선배님, 감독님과 함께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정말 행운인 것 같다. 그 좋은 기운이 여러분에게도 갔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해서 찍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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