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에 불어오는 여풍(女風), 개봉 앞둔 ‘여성 서사’ 영화 5편
영화계에 불어오는 여풍(女風), 개봉 앞둔 ‘여성 서사’ 영화 5편
  • 이수민 기자
  • 승인 2019.04.0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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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계에 새로운 여풍(女風)이 분다. 바람은 변화를 이끌며 마침내 새로운 흐름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몇 년 전부터 ‘여성’이 영화, 연극계에 뜨거운 화두로 올라서면서 여성위주의 서사 작품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여성 캐릭터가 다양화 되며 이를 다루는 방식에서도 이전과는 다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상승하고 성별을 동등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보편화 되면서 스크린에서도 현실의 흐름에 맞는 여성상이 등장하게 된 것. 
     
한 예시로 최근 영화 <걸캅스>(5월 개봉예정)의 포스터가 공개되면서 한차례 주목받은 일이 있다. 포스터 속 라미란과 이성경은 편안한 청바지 차림에 운동화, 한껏 활동적인 포즈를 취하며 실제 형사와 유사한 모습으로 표현한 점에서 누리꾼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기존 여성배우를 대하던 방식의 차이를 인식한 결과였다.           
     
영화계에 이러한 움직임은 기분 좋은 변화로 받아지고 있다. 젠더권력이 뿌리박힌 국내영화계에서 여성 배우들의 입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아직 나아갈 길이 멀지만 작은 변화로부터 비롯된 최근의 흐름들은 그 자체로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그런 의미에서 2019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여성 서사의 영화를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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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타포커스DB

1. 미성년 (411일 개봉)

<미성년>은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배우 김윤석의 첫 감독 데뷔작이며 배우 염정아, 김소진을 비롯 김혜준, 박세진 등 신선한 네 배우들의 조합으로 주목받고 있다. 염정아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카리스마 있고 남성적 색깔이 짙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섬세하고 감성적인 영화일줄 몰랐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올렸다. <미성년>은 오는 1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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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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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타포커스DB

2. 걸캅스(5월 초 개봉)

<걸캅스>는 전직 전설의 형사 미영(라미란)과 민원실로 밀려난 현직 꼴통 형사 지혜(이성경)이 현실 사회에 만연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을 비공식 수사하는 내용을 그린다. 독립영화 <장기왕 : 가락시장 레볼루션>을 통해 독특하고 신선한 연출로 주목 받은 정다원 신예감독의 첫 상업영화.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 감독은 “여성 콤비 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가장 나쁜 범죄가 무엇일지 고민한 결과”라며 “자료 조사 등을 하면서 이 사태의 심각성을 크게 느꼈다”고 밝혔다. 오는 5월 초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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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콜 (2019 개봉)

서로 다른 시간에 살고 있는 두 여자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몸 값>(2015), <창문을 열다>(2008)를 연출한 이충현 감독이 이끌며 배우 박신혜, 전종서가 주인공으로 활약 할 예정이다. 두 배우를 포함 김성령, 이엘의 비주얼 포스터가 공개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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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알라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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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정유미 SNS

4. 82년생 김지영 (2019 개봉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친정 엄마, 언니 등으로 빙의 된 증상을 보이는 지극히 평범한 30대 여성 김지영과 그녀를 둘러싼 가족,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로, 소설 《82년생 김지영》(조남주 저자)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소설은 이미 국내에서 백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로 최근에는 일본, 대만 등으로 수출되어 문학 한류를 전파중이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완득이>(2011),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간신>(2015) 등을 연출한 김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주연배우로 정유미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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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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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제공

5. 디바 (2019 개봉)

‘다이빙계의 디바’ 이영이 의문의 사고를 당한 후, 잃었던 기억을 되찾으면서 알게 되는 진실에 대한 미스터리 스릴러다. <택시운전사>(2017)를 각색하고 <가려진 시간>(2016)의 각본을 맡은 조슬예 감독이 참여하며 배우 신민아, 이유영이 함께한다. 다이빙이라는 신선한 소재 위에서 두 여자가 그리는 스릴러물로 독특한 기대감을 자아낸다. 지난해 촬영이 모두 끝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개봉 날짜를 조정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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