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욕·비판·여자 NO 좋은 힙합 하고파”, PH-1의 신념
[현장포커스] “욕·비판·여자 NO 좋은 힙합 하고파”, PH-1의 신념
  • 이수민 기자
  • 승인 2019.04.0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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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종교가 기독교이기도 하고..굳이 욕이나 비하성적인 소재를 넣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힙합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더 많은 사람이 듣고 공감할 수 있는 음악성을 추구한다.”
  
래퍼 PH-1(피에이치원)의 음악적 신념이 빛나는 순간이다. 베일에 쌓여있던 그의 첫 번째 정규 앨범이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힙합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트렌디한 음악성과 노래와 랩 모두 되는 만능 래퍼 PH-1. 그의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다.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28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 M CLUB에서 PH-1 1집 정규앨범 <헤일로(HALO)> 발매 기념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번 앨범의 수록 된 13트랙은 모두 Mokyo(모키오)의 프로듀싱으로 완성되었다. 여기에 박재범, 더콰이엇, 팔로알토 등 한국 힙합씬을 대표하는 굵직한 아티스트들을 비롯해 군 복무 중인 G.Soul(지소울), 하이어뮤직 소속의 뉴욕 출신 래퍼 Ted Park(테드팍), Owen Ovadoz(오왼 오바도즈), Coogie(쿠기)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진 아티스트들이 피쳐링에 대거 참여하여 빠짐없이 다채롭게 구성되었다. 
  
PH-1은 지난 해 6월부터 8월, 11월에 걸쳐 싱글 <harry>, <loves>, <staying> 세 곡의 싱글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으로 <HALO>(Home Alone Light Out)가 뒤에 붙으며 ‘harry loves staying home alone lights out’이라는 문장을 마침내 완성한 것. 이번 정규앨범을 통해 PH-1의 음악적 정체성을 완성하며 힙합씬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해주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 예고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소속사 하이어뮤직에서 래퍼 식케이(Sik-K) 다음으로 정규앨범을 내게 된 PH-1은 “아티스트로서 내는 첫 정규앨범이다. 어제 한숨도 못잔 것 같다.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었고, 힙합을 잘 모르시는 사람들에게도 나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서 이 자리를 마련했고, 열심히 만들었다. 소문 많이 내달라”라며 당부와 함께 소감을 전했다. 
  
평소에 작업량이 많기로 유명한 소속사 하이어뮤직에 대해서는 “감사한 일이다. 일을 열심히 해야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 계속적으로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하이어뮤직 제공

PH-1은 이번 앨범의 타이틀로 짙은 힙합적 색이 돋보이는 ‘말리부(Malibu)’, 위트있는 가사와 대중적인 멜로디의 ‘라이크 미(Like me)’총 두 곡을 선정했다. 완전하게 다른 성격의 곡을 더블 타이틀로 한 이유에 대해 “내 안에도 두 가지의 모습이 있다.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마음과, 아티스트로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그걸 모두 보여줬을 때 리스너들이 어떤 것을 더 선호하게 될지 궁금했다”며 “두 곡이 양면성을 담고 있기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곡은 ‘말리부’다. ‘라이크 미’는 호불호가 거의 없을 거라고 예상한다. ‘말리부’는 힙합을 평소에 즐기지 않는다면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어서 부진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애착이 정말 많은 곡이라 응원을 하고 있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지난해 대중들에게 PH-1을 각인시킨 <쇼미더머니777>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그는 “쇼미더머니는 부스터 같은 역할을 해줬다. 그전까지는 혼자서 천천히 음악을 해왔는데, 나를 빠르게 갈수 있도록 밀어준 존재”라며 애정을 보였다. 
  
이날 눈에 띄는 것은 PH-1의 음악적 신념이 담긴 발언이었다. 그는 “내 음악을 부모님도 듣는다. 욕설이나 남을 비판하거나 성적인 소재 없이도 충분히 좋은 음악을 할 수 있다. 좋은 소재로 음악을 하면 더 많은 분들이 편안하게 들어주시지 않나. 긍정과 희망이 있는 음악을 추구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PH-1은 “더콰이엇, 박재범 등 롱런하고 있는 선배래퍼들에게 비결을 물어봤다. 본인이 즐기면 된다고 하더라. 꾸준하게 게으르지 않게 즐기는 음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색이 짙은 나만의 음악, 편안한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로 거듭나겠다.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PH-1의 색을 가득 담은 첫 번째 정규앨범 <헤일로(HALO)>는 2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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